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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은 콩팥 기능이 점차적으로 저하되면서 체내 노폐물과 수분, 전해질 균형이 무너지는 질환입니다. 조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용한 침묵의 질환’으로 불리지만,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령층에게서 많이 나타나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만성콩팥병의 초기증상, 진행 과정, 진단 방법,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관리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만성콩팥병의 초기증상 – 알아채기 어려운 신호들

    만성콩팥병은 대부분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소소한 신체 변화 속에서 콩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초기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있습니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이 몸에 쌓이기 시작하며, 이는 전신 피로를 유발하고 뇌의 산소 공급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부종이 생기는 것도 주목할 만한 증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얼굴이 붓거나, 오후가 되면 발목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콩팥이 체내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변의 변화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소변 양이 평소보다 줄거나 늘어나고, 소변 색이 탁하거나 거품이 많이 생긴다면 단백뇨 또는 혈뇨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콩팥에서 단백질이나 적혈구가 걸러지지 않고 빠져나간다는 의미입니다. 그 외에도 식욕 부진, 구토, 메스꺼움, 피부 가려움증 등도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비특이적이지만,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2. 진행 단계와 진단 방법 – GFR 수치와 단백뇨 검사

    만성콩팥병 초기증상부터 관리법까지만성콩팥병 초기증상부터 관리법까지만성콩팥병 초기증상부터 관리법까지
    만성콩팥병 초기증상부터 관리법까지

     

    만성콩팥병은 국제적으로 5단계로 나누어 분류되며, 가장 중요한 지표는 사구체여과율(GFR)입니다. GFR은 콩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첨부된 사진은 남편의 사구체 여과율검사를 하러 김현철 내과의원을 찾아갔을때 찍어도 되냐고 허락을 맡아서 찍은 것입니다. 2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라 걱정이 됩니다 

    1단계는 GFR이 90 이상으로 정상 범위지만 단백뇨나 혈뇨 등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며,

    2단계는 GFR 60~89로 경미한 기능 저하입니다.

    3단계(중등도 저하)는 GFR 30~59,

    4단계(중증 저하)는 GFR 15~29,

    5단계는 GFR 15 미만으로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말기신부전 단계입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기본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크레아티닌 수치와 함께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하며, 소변검사에서는 단백뇨와 미세알부민을 확인합니다. 특히 **미세알부민뇨는 초기 신장 손상의 중요한 지표**로, 조기 발견에 매우 유용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신장 손상 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사와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또한 복부 초음파, 신장 생검 등을 통해 구조적 이상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내과 질환과의 연관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3.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법 – 식단, 운동, 생활습관의 변화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입니다. 특히 식단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단백질 섭취 조절**이 필요합니다. 과도한 단백질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하루 섭취량을 체중에 맞게 제한해야 합니다. 동물성 단백질보다 식물성 단백질이 신장에 부담이 적다는 연구도 있어, 콩, 두부, 잡곡 등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가공식품, 국물류, 젓갈류 등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저류시켜 고혈압과 부종을 악화시키며, 이는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수분 섭취는 의사와 상담 후 조절**해야 합니다. 초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 되지만, 기능이 많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수분 제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운동도 중요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등)을 규칙적으로 하면 혈압 조절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단,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체력에 맞는 강도로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약물 복용 시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진통제, 항생제 등)**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해야 하며, 건강보조식품도 자의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도 필수이며, 흡연과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할 습관입니다.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작은 피로감이나 부종, 소변 변화 같은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식습관 개선을 실천해보세요. 콩팥은 침묵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중요한 장기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나의 신장 건강을 돌아보고, 지켜주는 습관을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